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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뉴로피드백으로 긍정적 효과 볼 수 있어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발표한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2013년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는 5만 8천여 명으로 5년 새 12%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대 청소년 환자가 대부분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최근 들어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20세기 들어 ADHD가 늘어나고, 특히 사회문화적 요소가 질환을 진단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청소년 정책 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하루 7시간 50분, 1주일에 평균 49.43시간을 공부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OECD 평균인 주당 33.92 시간에 비하면 15시간이나 많이 공부하는 셈이다. 이러한 환경 아래에서 집중력은 점점 더 필수적인 능력으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사회에 적응하고 목표를 성취를 하는데 중요한 덕목으로 삼는 것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능력이다. 특히 기억과 학습 활동 시 주변의 방해가 있어도 깊고 오래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주변의 다른 자극을 배제하고 원하는 것에만 집중을 유지하는 선택적 주의력과 주의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해내는 지속적 주의력과 같은 집중력은 전두엽을 중심으로 서서히 발달하며, 특히 집중력의 유지는 뇌의 전 영역이 고루 활성화 되어야 한다.

ADHD는 매사에 급하고 참을성이나 인내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거나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당장 눈앞에 놓인 일을 처리하면서 중요한 일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것, 혹은 정서적으로 미숙해서 감정과 충동조절이 어려운 모습을 보이는 경우와 같이 인지와 정서, 행동조절과 관련된 전반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ADHD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의 원인 및 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그 가운데 최근 활발한 검증과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가 뉴로피드백을 이용한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이다.


뉴로피드백은 뇌파의 자발적 조절을 통하여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첨단기기이다. 잘 조직된 신경학적 두뇌훈련 시스템을 통해 시행된 뉴로피드백 훈련은 다양한 인지능력의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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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재 두뇌과학의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과정, 분당센터장)은 “뉴로피드백은 학습방법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기존 학습법은 학원에 가고 자율학습을 강조하는 등 학습내용과 양을 늘리는 데에 집중한 반면 뉴로피드백 훈련은 두뇌 정보처리능력 자체를 향상시켜 학습능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기존 학습법이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 용량의 절대량에 의존했다면 뉴로피드백 학습은 중앙연산장치(CPU)의 능력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뉴로피드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ADHD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나 ADHD아동 중 15~30%는 산수, 읽기, 쓰기의 철자법에서 학습부진을 나타내기 때문에 학습 진전에도 큰 영향을 초래하는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한 최적의 접근법이 될 수 있다.

만일 자녀가 학교 입학 후 적응기간을 마친 후에도 수업 중 산만한 행동을 빈번하게 유지한다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연구소’의 연구협력기관인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은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뇌 기능검사 및 정서평가, 종합주의력 검사를 통해 최적화된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뉴로피드백을 비롯한 두뇌훈련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개별 맞춤치료 프로토콜을 수립,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집중력 부족, 자존감 결여, 학습능력 부족 등 눈에 보이는 ADHD증상에 대한 솔루션뿐 아니라 연령대 별로 표준화된 난독정밀검사를 통해 과학적이고 검증된 방법으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진단과 대처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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