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다스·관계사 등 압수수색

관계사 '금강'도 압수수색

故 김재정씨 부인 권영미씨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서울동부지검에 이어 25일 두 번째로 다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서울동부지검에 이어 25일 두 번째로 다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실소유주 논란에 휩싸인 자동차 부품사 다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에 이어 두 번째다. 또 다스 지분 상속 과정에서 실소유주 논란을 증폭시킨 이명박 전 대통령 처남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북 경주시의 다스 및 관계사인 금강 사무실, 다스 강모 사장 자택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업무자료, 관련자 휴대전화, 컴퓨터 저장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권영미씨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이다. 관련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검찰이 다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11일 다스의 120억원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이 이상은 다스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다스가 BBK 전 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로부터 140억원의 투자금을 반환받는 과정에 청와대와 외교부 등 국가 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중앙지검과 동부지검 수사 모두 고발사건에 국한되지 않고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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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대상 중 하나인 다스의 관계사 금강이 다스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업체라는 점도 주목된다. 금강 대표 이영배씨는 2008년 정호영 특검팀이 BBK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게다가 금강의 최대 주주는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로, 다스의 최대주주이던 김재정씨가 사망한 이후 권씨는 상속세를 다스 지분으로 물납해 스스로 최대주주 자리를 포기했다. 이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김재정씨나 이상은 회장이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킨 계기였다. 검찰은 압수수색 직후 권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앞서 김성우 전 사장과 권모 전무 등을 소환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 설립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또 과거 2007~2008년 검찰·특검 조사에서 다스가 이 전 대통령과 무관한 회사라고 진술한 것에 대해 ‘잘못된 진술을 했다’는 자수서도 받았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또 다스가 투자금을 돌려받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문성 전 다스 감사, 신학수 감사 등도 소환해 조사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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