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重, 쿠웨이트서 2.2억 달러 규모 가스선 3척 따냈다

올 들어 총 14척·8억 달러 수주, 지난해 대비 4배 증가

지난달 21척·19억불 수주 이후 수주흐름 상승세 지속

가스선과 유조선 등 발주문의 증가로 추가 수주 기대

가삼현(오른쪽)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 대표와 셰이크 탈랄 칼레드 알-아마드-알사바 CEO가 24일 쿠웨이트 KTOC 본사에서 진행된 초대형 LPG운반선 계약식에 서명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가삼현(오른쪽)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 대표와 셰이크 탈랄 칼레드 알-아마드-알사바 CEO가 24일 쿠웨이트 KTOC 본사에서 진행된 초대형 LPG운반선 계약식에 서명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쿠웨이트에서 2억2,000만달러 규모의 가스선 3척을 수주했다. 세계 경기 회복과 노후선박 교체 등으로 올해부터 조선업황이 회복될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 쿠웨이트 국영 선사인 KOTC와 8만4,000 ㎥ 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VLGC) 3척,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쿠웨이트 KOTC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계약식에는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 대표 사장과 셰이크 탈랄 칼레드 알-아마드 알-사바 KOTC 최고경영자(CEO), 유연철 주쿠웨이트 대사 등이 참석했다. 수주한 선박은 길이 228m, 폭 37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시황이 바닥이던 2016년과 지난해 국내 조선사로는 유일하게 총 7척의 초대형 LPG운반선을 수주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운항중인 총 268척의 초대형 LPG운반선 중 절반에 가까운 119척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조됐다. 앞서 이번 달 현대삼호중공업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초대형광물운반선(VLOC) 등 총 6척, 현대미포조선(010620)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등 총 5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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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수주까지 포함해 올해 총 14척, 8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선박 척수로는 지난해 1월 실적의 4배에 달하는 수치로 2014년 이후 4년만에 최대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2월에도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총 21척 19억달러를 몰아서 수주했다. 이 기세를 앞세워 올해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연초부터 가스선,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시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현재 계약된 옵션 및 건조의향서(L/I) 등을 고려해봤을 때 빠른 시일 안에 LNG운반선, LPG운반선, P/C선 등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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