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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한국사랑 메달로 보답할게요"

특별귀화로 태극마크 달아

특별귀화를 거쳐 한국 농구 대표팀에 합류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운데)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아내·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특별귀화를 거쳐 한국 농구 대표팀에 합류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운데)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아내·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나에게 ‘사랑’입니다.”

미국 출신 외국인 선수로 코트를 누비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9·삼성). 25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별귀화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라틀리프에게 대한민국이란’이라는 질문에 “한국은 나에게 사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다들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이제 팬들의 사랑에 대회에서 메달 획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12년 모비스 소속으로 국내 프로농구(KBL)에 데뷔한 라틀리프는 미국 미주리대 출신으로 이번 시즌까지 6년 연속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6시즌 동안 정규리그 평균 18.3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외국인선수상을 받았고 지난 시즌까지 팀을 네 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이달 22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의 면접을 통과해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으며 이날 발표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의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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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라건아’라는 한국 이름도 얻은 라틀리프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KBL에 온 뒤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2014년부터 이런(귀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는 젊은 선수가 많고 이들은 슛도 잘한다”면서 “나는 수비와 공격에서 확실한 역할을 하고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라틀리프가 가세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월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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