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 양가 가족이 상견례를 마친 상태”라면서 “대략적으로 가을쯤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며 정확한 장소와 시기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살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예술과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많이 알지 못하고 있고 아직 서울 외에 가본 곳이 많지 않아 한국 곳곳의 유적지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기회를 더 많이 갖고 싶다”고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또 자신의 이혼에 대해 “현재 이혼 소송 중인 아내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몇년에 걸친 별거의 결과”였다면서 김소연 씨가 자신의 이혼과 별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년여 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서로를 알게됐다. 김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해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소송 중인 도리스 슈뢰더-?프가 페이스북을 통해 파경을 맞은 계기를 설명하며 처음 공개됐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이후 독일 언론을 통해 두 사람이 연인 관계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26일에는 주한 독일 대사 부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부부와 함께 판문점을 방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