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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방' 박명수, 표창원 누르고 1등 퇴근..하차감별 대결 승리

/사진=MBC/사진=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박명수가 전직 프로파일러 출신의 표창원과의 하차감별 대결에서 여유 있게 그를 누르고 1등으로 퇴근하며 원조 하차감별사로서 명예를 지켰다. 하차감별 신이 내린 주상욱 등 장거리 승객을 선별하는 멤버들의 실력이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는 덕분에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심장 쫄깃한 하차감별 대전이 펼쳐져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김명진 최민근 공동연출, 이하 ‘세모방’)은 울산 버스와 ‘어디까지 가세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세모방’ 25회는 수도권 기준 1부 4.0%, 2부 4.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울산 버스와 함께한 ‘어디까지 가세요?’ 울산편 후반전은 박명수, 표창원, 주상욱의 삼파전이었다. ‘세모방’ 멤버들 중에서도 경험으로 승부하는 원조 하차감별사 박명수와 백발백중 하차감별 신이 내린 주상욱이 큰 활약을 보이는 가운데, 표창원이 전직 프로파일러의 매서운 눈썰미로 도전장을 던지며 버스레이스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무엇보다 표창원은 단 두 번의 승객과의 동행으로 회차점에 도착하는 가히 믿을 수 없는 프로파일링을 선보였는데, 회차점을 종점으로 착각하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며 박명수에게 역전을 허락해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회차점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회식비를 걸고 내기를 했다.

먼저 박명수는 신발끈을 단단히 묶은 남자 승객의 외형을 보고 장거리 승객이라고 확신했고, 표창원은 머리를 여유 있게 넘기는 행동을 보고 여자 승객을 선택했다. 그 결과 승리의 여신은 박명수에게 미소를 보냈다. 박명수는 39정류장을 전진하는 대박을 터트려 잔뜩 신이 났고, “창원이 형! 나는 끝났어~ 거의 반 이상 가!”라며 표창원에게 승자의 기쁨을 표현했다. 곧바로 표창원이 목적지를 물어보려는 순간 여자 승객은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다고 말해 그를 좌절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가볍게 표창원을 제친 박명수는 이후 ‘세모방’ 애청자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하차감별도 하지 않고 동행을 결정하다 단거리에 당첨돼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박명수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선도에서 종점 근처에 울산대학교가 있음을 확인한 뒤 대학생을 집중 공략했고, 귀신같이 대학생을 집어내며 단숨에 종점에 골인했다. 박명수는 숨은 레이스 능력자인 헨리와 공동으로 종점에 도착, 1등 상품인 울산 배를 칼같이 나눠 갖고 쿨한 퇴근으로 승리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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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도 울산대학교로 향하는 여학생과 동행해 종점으로 가까워졌다. 그는 여학생을 배웅하면서 그녀와 핑크빛 분위기를 풍기는 썸남을 만나 사랑의 큐피드로 깜짝 활약했다. 커플로 이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헨리의 모습과 부끄러워하면서도 설렘을 숨기지 못하는 두 남녀의 풋풋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헨리가 큐피드로 성공적인 활약을 하고 종점에 1등으로 도착하는 행운을 얻은 가운데, 주상욱은 울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인지도 굴욕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거리가 마비될 정도의 뜨거운 울산 시민들의 환영에 주상욱은 웃음을 참지 못해 입꼬리가 씰룩거려 눈길을 끌었다.

이어 주상욱은 제빵사 꿈을 키우고 있는 고3 학생을 만나 그의 집으로 동행을 했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주상욱을 반갑게 맞이했고, 늦은 시간까지 끼니를 해결 못한 그를 위해 뜨끈한 라면 한 그릇을 대접했다. 화목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안방까지 훈훈한 기운을 전달한 이 가족은 곧 큰 수술을 앞두고 있는 아버님의 사연을 밝혀 이목을 사로잡았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주상욱은 물론이거니와 시청자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안겼다.

이처럼 ‘어디까지 가세요?’는 어떤 사연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될지 전혀 예상할 수 없지만, 누구나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버스에서 만난 인연을 통해 주변에서 흔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다양하고도 풍성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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