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분양가 누르기에 '로또 청약' 광풍 여전

과천푸르지오써밋 모델하우스

한파 뚫고 주말 2만여명 몰려

HUG 규제로 시세보다 분양가 낮아

입주 후 억대 시세차익 기대감

3월 개포주공8 청약도 흥행 예상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에서 문을 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방문객들이 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우건설지난 26일 서울 강남구에서 문을 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방문객들이 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과천은 자연 환경이 좋으면서도 서울에서 많이 멀지 않아서 탐나는 지역인데 무엇보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엄청 싸서 당첨만 되면 이득이잖아요” 주말 ‘과천센트럴푸르지오써밋’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서울 강남에 거주 하는 30대 주부는 이렇게 강조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중 하나인 분양가 관리가 인근 아파트 시세 보다 크게 산 ‘로또 아파트’를 만들어 냄으로써 매매시장에 이어 청약시장도 연초부터 들끓고 있다. 정부는 아파트 청약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서울·경기 과천 지역 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청약 자격 및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대출 한도 축소 등의 규제를 내놓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변 시세 또는 기존 아파트 분양가의 110% 선으로 분양가를 규제한 탓에 관심 지역 아파트 청약 열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6일 문을 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모델하우스에는 극심한 한파 속에서도 주말 동안 약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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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7단지 1구역을 재건축해 1,317가구 중 575가구를 일반 분양하는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HUG의 분양보증 승인 과정에서 2,955만원으로 결정됐다. 과천 지역은 서울, 세종시 등과 함께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소유권 등기 이전(입주)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있지만 이 단지의 분양가를 과천시 부림동의 최근 아파트 3.3㎡당 평균 시세 3,465만원(26일 부동산114 집계 기준)과 비교하면 입주 후 억대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청약 일정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에 이어 31일 당해지역 1순위 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분양 관계자는 “과천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등 지역 구분 없이 관심이 높지만 당해(과천) 1순위 접수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이상은 분양가 9억원이 넘어서 중도금 집단 대출을 받을 수 없고 대우건설의 신용도를 활용한 대출 지원도 없기 때문에 청약자가 개인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그럼에도 높은 청약 열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결국 주요 지역 아파트 청약 시장이 수억원 이상의 현금 동원력을 갖춘 부유층들만 참여할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로 굳어지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분양 예정 시기를 3월로 정하고 고객 대상 설명회를 시작한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단지는 강남 주요 입지에 1,690가구에 달하는 일반 분양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 역시 HUG의 규제로 3.3㎡당 분양가가 4,200만원대로 예상된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26일 기준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 3.3㎡당 평균 시세 5,834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3.3㎡당 평균 분양가 4,168만원이었던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는 지난해 9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완판됐다. 따라서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청약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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