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최초 양봉 교재 '양봉요지' 유일본 100년만에 환수

왜관수도원·지자체·국외소재문화재재단 협업…영구대여 형식으로 받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27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칠곡군청 관계자들과 함께 독일 뷔르츠부르크 인근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서 ‘양봉요지’ 반환식을 열어 영구대여 형식으로 책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양봉요지 표지(왼쪽)와 내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연합뉴스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27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칠곡군청 관계자들과 함께 독일 뷔르츠부르크 인근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서 ‘양봉요지’ 반환식을 열어 영구대여 형식으로 책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양봉요지 표지(왼쪽)와 내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연합뉴스


국내 최초의 양봉 교재로 알려진 ‘양봉요지(養蜂要誌)’ 유일본이 출간된 지 10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27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칠곡군청 관계자들과 함께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서 ‘양봉요지’ 반환식을 열어 영구대여 형식으로 책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계자는 “2005년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 소장 ‘겸재정선화첩’이 베네딕도회 한국 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영구대여 형식으로 돌아왔고, 이번에는 양봉요지가 한국으로 반환됐다”며 “왜관수도원과 지자체, 재단이 협업을 통해 책을 환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봉요지는 독일인 카니시우스 퀴겔겐(한국명 구걸근·1884∼1964) 신부가 서양의 양봉기술과 경험을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1918년 서울 혜화동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국문으로 편찬한 책이다. 당시 등사본 150권이 발행됐고, 그중 일부는 출간 직후 독일 수도원으로 보내졌으나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 소장본 외에는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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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왜관수도원에 선교사로 파견된 바르톨로메오 헨네켄(한국명 현익현) 신부가 2014년 뮌스터슈바르자흐 도서관을 찾았다가 발견했다. 당시 왜관수도원 역사 자료에 양봉요지의 기록이 남아 있으나 원본은 없는 상태였다. 이후 왜관수도원과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은 반환 논의를 시작해 출간 100년이 되는 올해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 돌아온 양봉요지는 3월 칠곡군이 개관하는 꿀벌나라테마공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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