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여기가 천국, 카리브 제도’ 1부 ‘태양보다 빛나는 바하마’ 편이 전파를 탄다.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서울대 출신 아카펠라 그룹 ‘인공위성’의 리더 양지훈씨.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카리브 제도는 레게와 칼립소 리듬, 그룹 ‘바하마 마마’, ‘바하 멘’, 영화 ‘코코모’ 등으로 음악적인 영감을 준 곳이다.
미국의 유명한 휴양지 마이애미를 거쳐 도착한 곳은 바하마(Bahama)의 수도 나소. 과거 사탕수수 농장에 끌려왔던 아프리카 노예들이 건설한 여왕의 계단과 핀캐슬 요새(Fort Fin Castle)를 찾는다. 해적으로부터 나소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군함 모양의 핀캐슬 요새는 흑인 노예들의 피땀 어린 유적지. 높은 요새에서 바라보는 바하마는 이제 아픔의 역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여유와 낭만이 가득하다.
휴양지가 아닌 사람 사는 바하마를 느껴보기 위해 민박집에 투숙, 바하마의 유명한 칵테일 ‘바하마 마마’를 맛보고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도 체험해 본다
마침 바하마는 카리브 최대의 축제 정카누 페스티벌(Junkanoo Festival)을 앞두고 도시 전체가 들썩인다. 단 하루를 위해 몇 개월 간 의상과 소품을 준비하는 사람들. 정카누 축제는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노예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받아 가족과 함께 춤과 노래를 즐기던 행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금은 세계인이 찾는 유명한 축제가 되었다. 남국의 밤을 수놓는 화려한 리듬과 멋진 퍼레이드, 그 뜨거운 축제의 현장으로 빠져든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