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7.23포인트(0.67%) 하락한 26,439.4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34포인트(0.67%) 낮은 2,853.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26포인트(0.52%) 떨어진 7,466.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데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부추겼다.
연준은 오는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인의 지난해 12월 소득과 소비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5% 증가를 밑돈 것이다.
12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늘어, 경제학자들의 0.3% 증가 전망을 웃돌았다. 12월 저축률은 2.4%로, 11월의 2.5%에서 내렸다. 12월 수치는 2005년 9월 후 최저치며 금융 위기 이후 경기 확장 기간 중 기록한 신저점이다.
미국 청량음료 업체인 닥터 페퍼 스내플 그룹과 커피추출기 제조사인 큐리그 그린 마운틴은 합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병 회사 이름은 큐리그 닥터 페퍼가 될 예정이다. 닥터 페퍼의 주가는 이날 22.4%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년 동안 6.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55%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가 각각 1% 넘게 내리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기술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애플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전까지 관망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