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동조합, 청년유니온,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노동단체들은 30일 자유한국당에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최저임금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제도이자 양극화와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는 지렛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는 모두 임기 내 최저임금 1만 원을 공약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마치 최저임금 때문에 나라가 망할 것처럼 역정을 내고 있다”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의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난해(6,470원)보다 16.4% 올라 시간당 7,530원이 됐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영세 소상공인 피해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대해 노동단체들은 “우리 사회가 준엄하게 비판해야 할 대상은 최저임금 제도가 아니라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 그리고 왜곡된 시장논리와 정치적 공세”라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내로남불’을 규탄하며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발목잡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