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대 항공사 에어버스가 내놓은 차세대 항공기 A350-1000이 30일 한국을 찾았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이날 서울 김포공항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A350-1000의 기내를 개방했다. 기존 A350-900보다 길이가 7m 길어져 총 366석의 좌석을 탑재할 수 있는 중대형 항공기다. 보잉사의 B787과 더불어 차세대 항공기로 꼽힌다.
가장 큰 장점은 효율성. 프랑수아 오베 에어버스 A350 마케팅 총괄이사는 “이전 세대의 중대형 항공기와 비교하면 25% 가량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티타늄을 포함한 첨단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고, 연료소모율을 최소화 한 신형 엔진과 양력을 최대화 하는 형태의 날개 덕분이다.
형제 모델인 A350-900보다 41석을 더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해졌다. 비지니스석이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만 따지면 40% 넓어졌다는 게 에어버스 설명이다. 승객들이 체감하는 실내 공간도 넉넉해졌다. 오베 이사는 “천정 높이는 동급 항공기 중 가장 높고 선반 공간도 가장 넓다”고 설명했다. 기내 무선인터넷 등 첨단 편의사양도 갖췄다.
국적 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A350 기종을 차세대 주력기종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4월 A350-900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30대의 A350 기종을 들여올 예정이다. A350-1000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10대가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