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태광그룹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조사관 1~2명 정도가 잠깐 다녀간 것으로 안다”며 “일상적인 조사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태광그룹의 일감몰아주기가 논란이 됐다. 당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공정거래법으로 규율할 수 있을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태광그룹은 지난달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를 7개에서 1개로 줄이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도 점쳐졌다.
계열사 간 합병으로 태광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상당 부분 완화한 만큼 이번 공정위 조사도 현황 점검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개별 기업 내용의 조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