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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골프존, 대중골프장 인수 시동

관계사 증자에 1,139억 참여...장기적으로 최대 1조 투자

골프존이 소유한 안성H CC.골프존이 소유한 안성H CC.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골프존(215000)그룹이 국내 퍼블릭(대중제) 골프장 인수를 위해 1,100억원 규모를 공동 투자한다. MBK와 골프존의 전략적 제휴 이후 첫 투자다. MBK는 장기적으로 최대 1조원가량의 자금을 투자해 국내 최대 퍼블릭 골프장 그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30일 골프존뉴딘(121440)의 종속회사 골프존카운티는 한국골프인프라투자에 1,13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올해 초 MBK파트너스가 골프존과 함께 골프장 인수와 관리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골프존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될 자금은 신규 골프장 인수와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K는 향후 골프장을 추가로 인수할 때마다 캐피털콜(인수건마다 자금 요청)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MBK와 골프존의 예상보다 빠른 투자 집행으로 골프장 산업의 대중화·대형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골프장 산업이 빠르게 대중제로 가고 있는데 MBK 역시 골프 이외의 고급 부대시설을 최대한 줄이고 가격을 낮춰 골프 시장의 저변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MBK를 시작으로 국내 골프장 산업이 더 빠르게 대중화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골프존카운티는 선운·안성H·안성Q·안성W·청통·무등산CC 등의 대중화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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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산업은 국내 인구구조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인구는 오는 2026년까지 533만명 더 늘어난다. 이들은 골프 시장의 주된 이용 연령층으로 MBK파트너스 주도 아래 골프장 대중화 정책으로 가격이 낮아지면 골프장 산업 규모도 더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 측은 “골프존카운티의 골프코스 운영 전문성과 MBK의 투자역량을 결합해 골프 인프라 및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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