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앞두고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통합된 모습을 보고 싶다”며 “내가 이 나라를 통합한다면 엄청난 성공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 사회에 만연된 이념적 양극화 현상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의 탄핵 추진 상황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이 엄청난 분열은 비단 지난해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섹스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 혐의로 1998년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하원으로부터 탄핵소추 당했던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정연설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이른바 ‘러시아 커넥션’에 대한 특검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핵심 지지층을 뛰어넘는 외연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호무역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민주당으로부터도 지지를 받는 도로와 교량, 교통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청사진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