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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다른 황제주 뭐가 있나

삼성전자가 31일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다른 고가 ‘황제주’의 액면분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가 31일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다른 고가 ‘황제주’의 액면분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주당 50만원 이상 종목


종목명 현재가 액면가
삼성전자(005930) 2,490,000 5,000
롯데칠성(005300) 1,528,000 5,000
태광산업(003240) 1,405,000 5,000
LG생활건강(051900) 1,160,000 5,000
영풍(000670) 1,050,000 5,000
NAVER(035420) 931,000 500
오뚜기(007310) 780,000 5,000
남양유업(003920) 698,000 5,000
롯데푸드(002270) 638,000 5,000
한미약품(128940) 607,000 2,500
고려아연(010130) 530,000 5,000
*1월30일 기준

자료: 한국거래소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에 따라 다른 ‘황제주’의 액면분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가의 주식을 사기 힘든 개인들의 액면분할 요구에 꿈쩍 않던 삼성전자가 50분의 1로 가격을 낮추기로 하면서 다른 종목들도 동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진 덕분이다. 주주 친화 정책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 증시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어 황제주의 액면분할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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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당 50만원(30일 기준)을 넘는 고가 주식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11개(우선주 제외)로 집계됐다. 이날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함에 따라 해당 종목은 10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액면분할을 예고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현재가 기준으로 가장 비싼 주식은 롯데칠성이다. 롯데칠성은 이날 11시10분 현재 2% 넘게 하락하며 150만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가장 비싼 주식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음으로 태광산업, LG생활건강, 영풍 등이 주당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로 분류된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유통물량이 적다 보니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태광산업의 경우 지난 20일(거래일 기준)간 일 평균 거래량이 1,000주도 되지 않는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행위다. 주가가 과도하게 높아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유통 물량이 적어 거래량이 적을 때 주로 이뤄진다. 이날 삼성전자 역시 유통물량 확대를 액면분할의 이유로 들었다.

액면분할은 당장의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최근 주주 환원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아모레퍼시픽(090430), 롯데제과(280360) 등이 액면분할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증권가에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배당 증가 등 주주 친화정책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주주나 투자자를 위해 액면분할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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