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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물가상승 전망 속 반등세

다우지수 0.28% 상승...나스닥도 0.12% 올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상승 전망 속에 최근 이틀간의 내림세에서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2.50포인트(0.28%) 오른 26,149.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포인트(0.05%) 상승한 2,823.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3포인트(0.12%) 오른 7,411.48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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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1월에 각각 5.6%, 5.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스닥 지수는 7.3%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0월 이후 가장 크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나오자 한때 반락하기도 했다. 연준은 이틀에 걸친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25~1.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종전대로 경제가 견고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시장의 3월 기준금리인상 기대를 낮출만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특히 물가가 올해 계속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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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 반영했다.

최근 증시는 연일 최고치 경신에 따른 피곤에다 물가 상승 기대로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탓에 투자 심리가 악해진 상태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3년여 내 최고 수준인 2.72%에서 마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2%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유틸리티가 1.1%, 기술이 0.7%, 산업이 0.4% 순서였다. 하락 폭은 헬스케어가 1.4%로 가장 컸고, 다음 필수 소비재 0.4%, 임의 소비재 0.3% 순서였다.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이 호조를 보인 데다 고용비용지수는 전년 대비 3년 내 최고치로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이 꿈틀대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3만4,000명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9만3,000 명)를 크게 웃돌았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고용 호조는 8년째 연간 20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해 증시가 이틀간의 내림세를 딛고 반등했지만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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