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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리뷰] "우리가 함께 만든 기적" JBJ와 조이풀만의 '초심' 그리고 '약속'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이곳은 환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곳.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그룹은 현실이 됐고, JBJ와 팬들은 그들이 함께 만들어 온 기적을 자축했다.

3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그룹 JBJ(켄타, 김용국, 김상균, 노태현, 권현빈, 김동한)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가 개최됐다.


지난해 10월 첫 미니음반 ‘판타지(FANTAST)’로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5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출연 이후부터 현재까지 JBJ에게는 항상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데뷔 5개월 만에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 역시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국내외 팬들이 공연장으로 모여들었다.

‘2017년 4월 7일. 기억하나요 우리가 처음 만난 그 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간은 여섯 멤버들이 처음 ‘프듀’에 등장했던 순간으로 되돌아갔다. 각 멤버를 상징하는 색깔이 무대를 감쌌고,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되자 관객들은 함성으로 그들을 맞았다. JBJ는 ‘꽃이야’와 ‘문라이트(MOONLIGHT)’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는 미지의 공간에 도달한 듯 몽환적인 조명이 함께 어우러졌다.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이날 공연은 ‘따로 또 같이’의 매력을 모두 담아냈다. 여섯 멤버 각자의 서사를 그려내면서도 JBJ라는 하나의 스토리로 변해가는 과정을 놓치지 않았다. 멤버들이 상상 속에서만 그렸던 꿈의 무대는 이날 콘서트에서 모두 현실로 실현됐다.

오프닝 무대가 끝난 직후부터 바로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솔로 무대를 선보인 것은 김상균. 두 눈을 가린 채 강렬하게 무대에 등장한 김상균은 ‘소 블라인드(SO BLIND)’와 자작곡 ‘왓 에버 유 원트(WHATEVER U WANT)’를 선보였다. 이어 노태현은 열 명의 댄서들과 함께 본인의 장기인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프듀’ 당시에도 크럼프의 제왕이라 불릴 정도로 탁월한 춤 실력을 자랑하던 노태현은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매료 시켰다.

권현빈은 낮고 묵직한 보이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자작곡 ‘갓(GOD)’으로 공연장을 숨죽이게 했다. 켄타는 카리스마와 유쾌한 매력을 오갔다. ‘피네세(FINESSE)’로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던 켄타는 ‘사랑의 배터리’로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영상을 통해 “가족, 친구, 팬들이 저로 인해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처럼, 켄타는 여장까지 감행하며 팬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선사했다.


앞선 멤버들과 달리 김용국은 감성에 가닿았다. 멜로망스의 정동환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드라마 ‘도깨비’의 OST ‘뷰티풀(BEAUTIFUL)’로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김동한은 태민의 ‘무브(MOVE)’로 다른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농염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팬들 역시 연신 “멋있다”는 감탄사와 탄성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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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무대가 끝난 후 하나로 모인 JBJ의 무대가 이어졌다. “모두 각자의 꿈을 꿨지. 너희들이 JBJ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지”라는 멤버들의 메시지가 장내에 메아리로 울렸고, 무대에 감도는 분위기는 2017년 10월 18일 데뷔 쇼케이스 당시를 연상케했다. JBJ는 데뷔곡 ‘판타지(FANTASY)’와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을 연이어 부르며 뜨거웠던 초심을 떠올렸다.

폭풍처럼 휘몰아쳤던 무대들을 마치고 처음으로 팬들 앞에 인사를 전한 JBJ 노태현은 “여러분에 의해서 JBJ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게 된 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며 “첫 콘서트를 어떻게 하면 알차게 꾸밀 수 잇을까 생각하다가 개개인의 매력이 담긴 솔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용국은 “저희 솔로 무대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가 있다. ‘초심’이다. 제가 연습생 때 ‘뷰티풀’이라는 노래를 정말 많이 불렀다. 큰 무대에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어느새 공연은 마지막 순간을 알렸다. 팬들의 연호에 무대에 다시 등장해 앵콜곡으로 ‘꿈을 꾼 듯’을 부르는 멤버들의 뒤에는 팬들이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 팬아트들이 영상으로 흘렀다. 팬들 역시 ‘우리가 함께 만든 기적’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그들에게 화답했다.

켄타는 “6년 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감사하다는 그 이상의 말이 있으면 좋을 정도로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 답답하다. 항상 감사하고 있고 고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는 JBJ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상균은 “‘프듀’ 마지막 콘서트를 여기서 했다. 그 때는 JBJ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공연을 해서 마음이 많이 복잡했는데, 반년 후에 여기서 공연을 하게 되니까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들고 벅차 오른다”고 불확실한 미래에 고민했던 시간을 언급했다.

권현빈은 “저도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아무 것도 아닌 저를 혼자 무대를 꾸밀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한 명의 꿈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지만, 여럿의 꿈이 모이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우리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엔딩곡 ‘트루 컬러즈(TRUE COLORS)’를 소개했다.

한편 JBJ의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는 오는 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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