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학가에 따르면 2월 중순 신입생 환영행사를 앞둔 서울 주요 대학들은 술 강요와 장기자랑, 각종 성추문 사고가 없는 OT를 만들기 위해 인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는 ‘신입생 대상 장기자랑 강요 프리(FREE) 선언’을 진행하고 있다. 수의과대·자연대·약학대 등이 동참해 “환영 행사에서 학번이나 성별로 장기자랑을 강요하거나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선후배 간 위계질서로 인한 성희롱·성추행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3년간 신입생 OT에서 성추행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건국대는 총학생회 차원에서 성희롱 예방과 안전 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한양대는 지난해 OT 때 발표한 ‘배려와 안전을 위한 한양인 선언’을 올해도 활용할 계획이다. 술 강요와 사건·사고가 없는 OT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