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평창올림픽 응원서도 예술교육의 힘 느껴보세요"

[서경이 만난 사람]

강원도 40개 초중고·각국 대사관 연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국 응원작품 만들어

“우리는 예술교육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국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동계올림픽 출전국과 강원도 지역 40개 초중고교를 연결했죠. 폐교 위기의 작은 학교 10여곳에서는 예술가가 상주하면서 각국의 문화예술을 경험하게 했고 환영과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예술작품도 만들었습니다.”


양현미 한국예술문화교육진흥원장이 자랑스럽게 소개한 ‘평창문화올림픽 1학교 1국가 문화교류’의 성과는 오는 12일 강릉올림픽파크에서 응원 퍼레이드 형식으로 공개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강원도청이 함께 추진한 사업이다. 총 800여명의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고 축제 같은 교육시간을 가졌다. 노르웨이 선수단을 응원하는 옥동초등학교의 학생들은 노르웨이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 캐릭터 ‘트롤’과 숲을 주제로 작업했다. 페루의 고대 잉카문명과 태양신 숭배의 이야기를 접한 구래초등학교 학생들은 관련 내용의 병풍을 제작하고 퍼레이드 소품을 만들었다. 터키와 손잡은 삼척중초교 학생들은 15세기 터키 상인의 무역 여정을, 케냐와 연결된 서원초등학교 학생들은 사바나 초원의 다양한 동물들을 주제로 응원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양 원장은 “작은 학교 학생들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전 지구적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어 보람 있다”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는 환영, 응원, 감동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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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는 눈과 추위가 없기에 동계스포츠를 잘 알지 못하는 말라위·베트남·인도네시아·콜롬비아 등 4개국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평창 아트드림캠프’가 문체부 주최, 진흥원 주관으로 열렸다. 마임이스트 유홍영, 가수 하림 등 예술가들이 각 나라를 방문해 올림픽 정신을 주제로 예술교육을 진행했고 이들 4개국의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한국을 방문해 난생처음 눈(雪) 구경도 했다. 말라위는 전통리듬을 활용해 한국의 흥을 해석한 창작곡 연주, 콜롬비아는 한국적 장단과 전통놀이를 재해석한 현대무용, 베트남은 우리 전통신화의 용(龍) 이야기 연극, 인도네시아는 전통공예인 바틱과 동계스포츠를 결합한 공연을 그 결과물로 선보였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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