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사우디 아람코, 한·중·일 초석투자자와 상장시장 협상 중”

유치 경쟁 '점입가경'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 /위키피디아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 /위키피디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상장할 시장을 결정하기에 앞서 한국·중국·일본 등의 초석투자자(코너스톤 인베스터)와 협상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람코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초석투자자는 대형 비상장 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위해 공모전 주식을 대량으로 배정받거나 소정의 투자금액을 약속한 기관 등 핵심투자자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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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로이터에 “사우디 정부가 상장 가치를 최대화하려면 아람코를 어느 시장에 상장해야 하는 지에 대해 최대 초석투자자가 될 나라들의 의견도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영국 정부의 유치 경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 “일부 초석투자자는 뉴욕이나 런던보다 아시아 주식시장에 아람코가 상장하길 바란다”며 “아람코의 최대 고객이 장기적으로 미국·러시아와 경쟁하게 될 아시아이기 때문에 아시아의 초석투자자를 확보하는 게 가장 논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아람코는 지분의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1,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규모다. 사우디 정부가 IPO가 아니라 중국 국부펀드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수의계약으로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아람코를 둘러싼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예정대로 올해 10~11월에 상장하려면 다음 달 까지는 상장할 해외 주식시장을 결정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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