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44회 분에서는 끝을 기약한 일주일 동안의 굵고 짧은 연애를 시작한 도경(박시후)이 지안(신혜선)과 이제 막 시작한 연인들의 풋풋한 설렘이 느껴지는 데이트를 즐기던 중 어머니 노명희(나영희)로부터 지안과 결혼하라는 허락이 떨어지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였다.
극중 도경은 지안이 자신과 장소라(유인영)가 데이트를 했던 사실에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자, 장소라와 갔던 스케이트장으로 지안을 데려갔던 상태. 지안의 장갑을 챙겨 들고 스케이트장으로 들어선 도경은 지안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자 “안했어. 안했어. 소라한텐 이렇게 안했어”라고 귀여운 변명을 늘어놓는가 하면, 자신보다 앞서서 달리던 지안이 지나가던 여성과 부딪쳐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자 놀란 나머지 온 몸으로 지안을 감싸 안고 지켜내며 “어디 다쳤어?”라고 잔뜩 걱정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더욱이 지안이 자신을 떼어내고 해맑게 웃으며 출발하자 “저렇게 웃는 거... 오랜만이네”라고 뭉클한 마음을 드러낸 후 속력을 낮춰 들어오며 지안이 이길 수 있게 배려하는 모습으로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셰어하우스로 돌아오던 길 차안에서 지안과 깜빡 잠든 도경은 그 모습을 노명희에게 들켰던 터. 다급하게 차에서 내린 지안이 노명희에게 “저희 1주일만... 만나기로 했습니다”라고 사실을 털어놨고, 도경은 “제가 그러자고 했어요. 저 보러 오신 거죠?”라며 노명희를 허름한 순댓국집으로 안내했다. 이어 언짢은 심기를 드러내는 명희에게 도경은 진지한 얼굴로 “먼저 지안이하고 저, 일주일은 눈감아 주세요. 더 이상 가면 지안이 집까지 찾아가신 할아버지가 지안이 가족들을 그냥 두실 리 없다는 거 알고 있으니까요”라고 당당하게 맞섰다. 도경이 집으로 전혀 돌아올 기색이 보이지 않자 애가 탄 명희가 회유도 해보고 노회장을 빌미로 협박도 했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도경은 “어머니, 저는 이제 시키는 대로, 할아버지 개로는 못 살 것 같아요. 그러니 어머니도 절 그냥 내버려 둬 주세요”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후 아버지 재성(전노민)의 연락을 받고 급히 호텔로 달려간 도경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지안과 마주쳤고 서로를 확인 한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이에 도경은 “무슨 일이 길래 아버지가 너하고 날 따로 부르신 거지?”라고 의아함을 내비쳤다. 그리고 지안과 함께 레스토랑 룸으로 들어간 도경은 재성과 명희가 같이 있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다. 더욱이 도경은 지안이 떨리는 손으로 차를 따르는 것을 보자 티팟을 뺏어들며 “내가 할게”라고 말하며 손수 차를 따랐던 것. 아들 도경의 낯선 모습을 본 명희가 “그래! 내가 졌다”라고 선언하더니 “니들, 결혼 해!”라고 폭탄발언을 던져 도경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박시후는 이날 방송을 통해 사랑하는 이와 연애를 시작한 남자의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을 진정성 넘치는 눈빛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다정한 행동들로 선보이며 뭇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썩였다. 또한 노명희 앞에서 지안을 챙기고 위하는 마음을 서슴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결혼을 허락한 어머니의 말에 깜짝 놀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