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약정할인율 25% 상향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1조5,3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17조5,200억원으로 2.5% 늘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17조1,6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지만 3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 2013년 2조111억원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하다 4년만에 증가했다.
매출 증가의 1등 공신으로는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이 꼽힌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IPTV 가입자 확대 및 VOD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한 3조50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IoT 솔루션을 포함한 SK텔레콤의 별도 기타 수익도 10.8% 늘어난 9,787억원을 기록했다. 이동전화 매출은 LTE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0.5% 증가한 10조8,65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년 대비 60만 명 늘어난 3,020만 명에 달했으며 이중 LTE 가입자는 2,28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79만 명 증가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는 월간 실사용자수가 작년 8월 11만 명에서 12월 211만 명으로 급증하며 향후 매출 증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올해 5G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미디어 영역에서는 AI 기반 홈서비스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음악과 커머스(11번가) 등을 발판으로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성능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지난해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신성장사업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역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의 판을 바꾸는 과감한 접근으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