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구에 따르면 ‘꿈나래’는 지난 1월 중순 영업신고를 마치고 현재 단팥빵, 소보루빵, 마들렌 등 사람들이 즐겨 찾는 빵과 과자류를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제 막 첫 발을 뗀 상태라 아직은 이렇다 할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과제빵에 도전한 3명을 비롯해 ‘꿈나래’ 에서 일하는 25명의 이용장애인들은 기대에 부풀어있다. 이곳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은 이용장애인들의 급여와 복지에 투입, 자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제과제빵에 도전한 이용장애인들에게 기능을 전수한 뒤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관련 업소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장밋빛 청사진도 가지고 있다.
‘꿈나래’ 측은 제품 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시중 제과점과 비교해 제품의 품질은 거의 비슷하지만 제빵사의 인건비와 광열비를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받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경쟁력이라 할만하다. ‘꿈나래’는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유기농 재료 사용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고급화하고, 오는 2021년까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도 취득할 계획이다.
‘꿈나래’는 판로 확보를 위해 현재 지하철 청소용역업체 측과 청소노동자들의 간식용 빵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군부대, 의무경찰, 교정시설, 대학병원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서구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들의 간식이나, 각 기관·단체의 행사 간식용 등으로도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김두종 꿈나래 원장은 “전문 제빵사가 좋은 재료로 위생적으로 만드는 만큼 품질만큼은 어느 제과점 못지않다고 자신한다”며 “지역 장애인들의 자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서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