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지난해 태국 합작법인 GCJ가 첫 흑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CJ오쇼핑은 지난 2012년 6월 태국 현지에서 홈쇼핑채널을 개국한 바 있다.
GCJ는 지난해 최급고가 전년 대비 14% 성장한 65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GCJ는 그 동안 2014년 쿠데타, 2015년 방콕 폭탄 테러, 2016년 푸미폰 전 국왕 서거 등 굵직한 정치·사회 이슈 때문에 번번히 성장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해에는 한달 간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해 연 매출 300억원 이상 태국 TV홈쇼핑 업체 가운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GCJ가 유일하다.
GCJ는 론칭 초기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300명이 넘는 GCJ 직원 중 한국인은 성낙제 법인장을 포함해 4명뿐이다. 또 방송 초기부터 지금까지 매년 10여 명의 방송인력을 한국으로 파견해 각 직군 별 실무연수(OJT) 교육을 실시해 방송 노하우를 전달했다.
패션, 화장품 등 카테고리를 강화해 30~40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한 전략도 주효했다. 지난해부터는 현지 업계 최초로 오전 8시와 저녁 7시 등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 매일 3개의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해 효율을 높였다. 생방송 프로그램의 취급고는 녹화방송에 비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GCJ는 올해부터 태국 유명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지상파로 매일 1시간씩 타임 슬롯 형태로 송출하는 ‘셀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0분 단위 방송을 통해 미라클 톡스, 에이지투웨니스 등 한국 이미용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GCJ의 전체 취급고 중 한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 후반이다.
성낙제 GCJ 법인장은 “올해는 상품 차별화와 신규 사업모델 구축,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흑자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국 홈쇼핑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