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흥부>가 이번에 공개한 ‘정상훈이 읽어주는 <흥부> 이야기 영상’은 흥부의 절친한 벗 ‘김삿갓’역의 배우 정상훈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해 특유의 유쾌함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영화 속 ‘흥부전’을 집필한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잃어버린 형을 찾기 위해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공개되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영상은 ‘흥부’의 형에 대해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조혁’(김주혁)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완성한 ‘흥부전’에 얽힌 캐릭터들을 소개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흥부’에게 소설 집필을 권유하지만 그 목적이 상반된 두 인물 ‘조혁’과 ‘조항리’(정진영)를 비교하며 남보다 못한 형제의 이야기가 바로 ‘흥부전’의 모티브가 되는 과정까지 정상훈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조항리’의 야욕으로 다시 채워진 조선의 금서 ‘정감록’은 백성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어 힘을 잃은 가여운 왕 ‘헌종’(정해인)까지 알게 돼 파란을 예고한다.
이어 왕권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 ‘김응집’(김원해)은 ‘조항리’ 못지않은 야망을 떨치며 여론 몰이에 나서 날 선 대립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더불어 ‘흥부’의 집필 보조 ‘선출’(천우희)은 호기심 많고 발랄한 모습으로 긍정 에너지를 뿜어낸다. 이처럼 흥부를 둘러싼 인물들과의 풍성한 이야기로 궁금증을 자극하는 이번 영상은 판소리부터 성대모사까지 정상훈 특유의 재치가 더해져 <흥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흥부>는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