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휴머니즘 드라마.
먼저 김현주는 극 중 송현철(김명민 분)의 아내 선혜진 역으로 분한다. 아름답고 청순한 외모와 달리 가슴에는 뜨거운 열망을 품고 사는 감성적인 여자로 내조면 내조, 자식 교육이며 살림,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현모양처의 표본이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조건을 모두 갖췄으나 성공에만 눈이 멀어 가정을 등한시하는 남편 때문에 외로움을 겪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가족끼리 왜 이래’, ‘애인 있어요’ 등 출연작마다 히트작 반열에 올려놓은 시청률 보증수표이자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온 김현주가 현모양처 선혜진에 어떤 색깔을 덧입힐지 호기심을 모은다.
반면 라미란은 넉넉하진 않아도 남편, 아이, 시아버지와 오순도순 단란하게 살아가는 중국집 안사장 조연화를 맡았다. 타고난 복스러움에 따뜻하고 푸근한 인심은 물론 남다른 컨츄리 섹시미를 갖췄다고. 남편과 함께 밑바닥부터 시작한 살림이 드디어 빛을 보이려는 찰나에 비극적인 사고로 남편을 잃고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국제시장’, ‘히말라야’, ‘덕혜옹주’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부암동 복수자들’에 이르기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휩쓸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라미란은 조연화와 벌써부터 찰떡같은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처럼 품격 있는 아우라를 지닌 배우 김현주, 라미란은 김명민과 더불어 ‘우리가 만난 기적’의 극에 풍성함을 더할 것이다. 또한 다수의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그녀들이 소화해낼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은 보는 재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전망이다.
한편, ‘우리가 만난 기적’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쁜 남자’,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감성적인 연출력을 보여줬던 이형민 PD와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인 백미경 작가의 두 번째 만남으로 방송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대중들이 사랑하는 여배우 김현주와 라미란, 그녀들의 상반된 매력은 KBS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