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홈쇼핑 벤처투자 '볼륨 업'

"차세대 미디어 커머스로 도약"

롯데, 스켈터랩스에 직접 투자

GS도 7년 전부터 수천억 들여





‘TV홈쇼핑, 이제 벤처투자 회사로 불러 주세요’


홈쇼핑 업계가 벤처투자 전문회사로 바뀌고 있다. TV를 기반으로 한 상품 판매가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투자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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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5일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스켈터랩스’에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14개 스타트업에 100억 원가량을 간접투자했으나, 직접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홈쇼핑이 스켈터랩스에 투자한 것은 최근 유통환경이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 기술을 선제적으로 보유하기 위해서다. 롯데홈쇼핑은 이에 그치지 않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홈퍼니싱,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계속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홈쇼핑이라는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차세대 미디어 커머스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TV홈쇼핑이라는 본업을 벗어나 벤처 투자에 열을 올리는 홈쇼핑기업은 롯데뿐이 아니다. 특히 GS홈쇼핑(028150)은 이 분야의 업계 최고 선두주자다. 2011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이미 2,7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콘텐츠, 마케팅, 온·오프라인연계(O2O), 소셜네트워크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380개 기업에 투자했다. 한국은 물론 북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까지 자금이 투자됐다. 직접 투자액만 984억 원에 이른다. CJ오쇼핑(035760) 역시 지난 2016년 CJ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 업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펀드에 100억 원을 출자한 바 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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