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라이벌 고다이라 "작년보다 느낌 좋네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3연패 달성을 노리는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6일 강릉에 입성하는 가운데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고다이라 나오(32·일본)가 5일 첫 훈련을 가졌다.

이날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처음으로 40여분간 훈련한 고다이라는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링크에서 조금씩 더 빠른 기록이 나오고 있다”며 “지난해(세계선수권 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제 실력을 잘 인식하고 있어 자신을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하지 않겠다”면서도 “(경기장이) 따뜻하고 빙질도 좋아 몸을 컨트롤하기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고다이라는 지난해 2월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13의 기록으로 이상화(37초48)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6~2017시즌부터 올해 시즌까지는 월드컵에서 15연속으로 우승하며 이상화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고다이라를 지도하는 유키 마사히로 코치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왼쪽 엉덩이 부상이 있어 5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근력을 회복시키고 레이스가 좋지 않았던 부분을 수정했다”며 “고다이라는 현재 들뜬 상태는 아니며 앞선 두 번의 대회와는 다른 히스토리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빙속여제’ 이상화는 이날 독일 전지훈련을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상화는 6일 강릉에 입성해 훈련을 시작해 14일 1,000m 경기에 나서며 18일에는 5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지혜기자

강릉=우영탁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