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동원시스템즈, '무균충전' 음료 시장 도전장… 700억원 투자

안전·맛·환경 이점 덕분에 성장 가능성 주목

2025년까지 연 매출 1,000억원 목표



국내 최대의 종합포장재 제조업체인 동원시스템즈(014820)가 앞으로 높은 부가가치 사업으로 주목 받는 ‘무균충전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은 살균한 음료를 외부 세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PET용기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동원시스템즈는 이 부문에서만 오는 2025년까지 연 1,000억원 넘는 매출을 낸다는 목표다.

동원시스템즈는 6일 강원도와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강원도 횡성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10만5,785㎡(3만2,000평) 규모의 무균충전음료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내년 6월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가 무균충전음료를 연간 1억3,000개 생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무균충전은 음료를 좀더 안전하게 보관하고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릴 수 있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유통 중 세균 발생을 차단할 수 있고 열처리 공정이 없어 음료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일반 PET에 비해 무게도 20%가량 가볍기 때문이다. 이에 이웃 일본에서는 최근 6년간 매년 11% 이상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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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균충전 시장도 최근 6년간 16% 이상 증가했으나 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삼양패키징(272550)이 유일하게 무균충전 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측은 “동원시스템즈가 무균충전음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더 빠르게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동원시스템즈 측은 이번 무균충전음료 시장 진출로 음료사업으로 사업을 넓히게 됐다.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DM(제조업자 개발생산)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며, 동원F&B 등 그룹 내 식품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조점근(사진)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내년 6월부터 본격 생산 돌입 후 지속적인 설비 증설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 무균충전음료 부문에서만 연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국내 1위 패키징 회사로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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