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금감원 "신한·농협도 채용절차 미흡"

"평가기준 모호...개선 필요"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서도 채용 절차 이후의 내부감사를 소홀히 하는 등의 지적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처럼 채용과정에서 구체적인 비리 정황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채용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채용 후 내부감사 미흡 등의 통제과정이 발견돼 경영유의 조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 “신한과 농협은 채용 프로세스(절차)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들 은행에 대해 경영유의 등의 조치를 내려 제도 개선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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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이에 앞서 은행 채용 검사 결과 일부 은행에서 △블라인드(가족 정보 등 개인의 신상을 수집하지 않는 것) 제도를 운영하지 않음 △임직원 자녀 채용에 가산점을 주는 불공정 내규 마련 △합격자 선발 및 우대 조건이 불분명 △경력직 추천과 관련한 제도 미비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은행 측은 “전문계약직 채용 이후 내부감사가 미흡했다는 점이 지적됐다”며 “근본적인 채용절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의 타깃이 된 국민·하나은행에서는 채용 관련 중대 비리 의혹이 발견된 반면 신한·농협은행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절차 미흡만 지적된 데 대해 “검사 강도가 달랐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검사 대상에 오른 국내 11개 은행 중 경남은행은 채용 비리와 절차 모두 지적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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