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조회 장면/연합뉴스흥신소를 운영하면서 개인정보를 팔고 위치추적을 해준 흥신소 대표와 의뢰인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흥신소 대표 7명과 직원 9명, 의뢰인 145명을 위치정보법·신용정보법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았고 흥신소 대표 조 모(50) 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흥신소에 개인정보를 제공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과 콜센터 직원, 개인정보 판매업자 등 3명과 흥신소에 위치추적기를 판매한 업자 3명, 대포통장을 흥신소 업자들에게 넘긴 6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흥신소 대표와 직원들은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위치추적에 하루 50만 원을, 개인정보를 건당 30만∼5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얻은 불법이익은 모두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흥신소 업자들은 차량 뒤범퍼 안쪽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수법으로 의뢰인이 원하는 사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개인정보 판매업자나 통신사 대리점, 콜센터 직원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여 의뢰인에게 되팔았다. 개인정보 판매업자들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택배 조회 사이트 등에서 제공되는 개인정보들을 조합해 정보를 빼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판매한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는 스토킹 범죄에도 악용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흥신소 대표 1명은 실제로 의뢰인의 부탁을 받고 불륜 현장을 촬영해 ‘배우자에게 알리겠다’며 2,000만 원을 받아내려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