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진청, 반려견도 혈액형 있다…수혈 시 혈액형 판별·적합성 검사받아야

반려견도 혈액형 있다.

이에 따라 수혈을 할 때 같은 혈액형을 하지 않으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반려견 혈액형은 20가지 정도가 보고돼 있으며 이 중 7가지가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반려견도 사람처럼 불의의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면 수혈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혈액형을 판별하고 헌혈 견과 수혈받는 반려견 사이의 수혈 적합성 검사를 받아야 안전한 수혈이 가능하다.


이에 농진청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반려견의 혈액형 특성을 소개하고 수혈 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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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혈액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디이에이(DEA) 1형, 디이에이 7형이다. 디이에이 1형은 급성 수혈 부작용인 적혈구 용혈을 일으킬 수 있는 혈액형이나 개는 디이에이 1형에 대한 자연 발생 항체가 없어서 이 혈액형의 혈액을 처음 수혈받은 경우 급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디이에이 1형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혈액형(디이에이 1 네거티브 형)을 가진 개가 디이에이 1형 적혈구를 수혈받게 되면 면역반응으로 수혈받은 적혈구 수명이 줄거나 미성숙 적혈구를 파괴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디이에이 7형 혈액을 수혈할 경우 급성은 아니지만, 지연형 수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디이에이 1형만 판별할 수 있고 나머지 혈액형을 정확하게 구분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반려견 수혈 전에는 반드시 헌혈 견과 수혈받을 개의 혈액을 서로 반응시켜 적합성 검사를 해야 한다. 디이에이 1형에 대한 혈액형 판별은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지난 2015년 기준 21.8%로 2012년보다 3.9% 늘었으며, 마릿수는 개 약 512만 마리, 고양이 약 189만 마리로 추정된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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