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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골든슬럼버’의 떡밥 #1인2역 강동원 #도심액션 #신해철 노래

‘골든슬럼버’가 강동원의 파격 변신과 획기적인 촬영 과정,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완성됐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노동석 감독, 배우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이 참석했다.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작품.

이날 노동석 감독은 이사카 코타로의 일본 원작 소설을 한국식 정서로 어떻게 녹였는지에 대해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이 잘 받아들이도록 한국식 정서를 녹이려 했다. 그래서 신해철 씨의 노래를 담게 됐다.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도 했다. 우리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전해서 건우란 인물에 감정 이입하도록 만들려 했다”라고 밝혔다.

노동석 감독은 극 중 강동원의 1인 2역 촬영 비하인드로 “프리작업하면서 강동원의 좌우 모습이 다른 점을 1인 2역으로 잘 살리려 했다. 건우는 좌측, 실리콘은 우측 얼굴을 살려서 닮은 듯 다른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밝혔다.

‘골든슬럼버’에서는 광화문 인근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이 긴박하게 담겨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허가된 적이 없었던 곳인데 석 달 정도 공들여서 허락을 받았다. 때마침 탄핵 집회 당시여서 허가받기 어려웠지만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故 신해철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영화 전반을 장식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해철 선배님이 가지고 있는 청춘, 추억, 기억의 도움을 받고자 선배님의 음악을 사용하게 됐다. 음악 관련해서는 엄청 많이 연습을 했다. 결과물도 좋았다. 밸런스를 잡는 편집 과정에서 여러 시도를 하다 보니 음악에서도 변화가 왔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동석 감독은 강동원의 연기에 대해 “김건우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 관객들이 가까이서 보는 친숙한 사람임을 느꼈으면 했다. 그래서 강동원 씨가 택배기사 역을 한다고 했을 때 평범한 느낌이 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막상 작업하면서는 강동원 씨가 가진 소탈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며 “촬영 이후에 강동원이라는 사람을 좀 알 것 같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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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극 중 모범시민에서 하루아침에 대통령 후보 암살 용의자가 된 김건우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날 강동원은 “나도 서른 후반대에 접어들면서 어렸을 때 친했던 친구들과 점점 멀어지는 느낌에 공감했다. 어렸을 때는 생각이 많이 다르지 않았는데 커서 달라지는 점에 놀라기도 했는데 그런 지점을 녹이려 했다”라고 캐릭터 표현에 주안점을 밝혔다.

이어 “다른 영화에 비해 액션이 고난이도는 아니었다. 많이 뛰어다니긴 했는데 많은 인파들에 묻혀 있을 때 힘들었다. 왜냐하면 사람 많은 곳을 다 막아놓고 촬영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길 가다가 내가 튀어나와 연기하니 어이없어하시더라. 서로 눈이 마주치면 창피하고 민망했다”고 말했다.

사건의 실체를 아는 요원 민씨로 분한 김의성은 전작의 악역과 달리 조력자 역할을 소화한 것으로 “다른 것보다 액션에 부담이 있었다. 나에겐 어려운 일이어서 2달 정도 액션 스쿨에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다니며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주얼 담당하는 쪽에서 최대한 다니엘 크레이그처럼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평범한 가장 최금철 역의 김성균은 “동물원에서 찍은 장면이 기억이 많이 난다”라고 20대 대학생 시절의 연기를 떠올렸다. 또한 “촬영하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다녔다. 웃고 떠들고 잡담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혼전문변호사 장동규 역의 김대명은 “친구들끼리 보면 너무나 좋을 것 같은 영화다”라며 “옛날의 추억도 되돌아보고 지금 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 연휴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골든슬럼버’는 2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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