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고용부, 노조 미래에셋 여직원 골프대회 진상조사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이 매년 여직원만 대상으로 골프대회를 열고 여흥을 즐겼다는 지적에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전날 미래에셋대우 본사에서 골프대회에 참석한 12명과 담당 임원을 상대로 대회 참석과 장기자랑, 뒤풀이 등 참석이 강압적이었는지 등을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골프대회 참석자를 가려내기 위해 미래에셋 측이 면담 직원을 선발하고 면담 과정에서 신상명세를 적도록 하면서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미래에셋측은 불시점검이었기 때문에 골프대회 참석자 중에 무작위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도 2016∼2017년 행사 참석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면, 유선, 설문조사 등을 통한 전수조사 방식으로 참석 동기 등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전체 참석자의 80%가 참여한 이번 조사 결과 우려와는 달리 다수 직원으로부터 행사의 비자발적 참여나 강압적인 분위기 등 문제점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그러나 “행사 취지에 반해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의무적인 참석 권유와 여흥으로 인한 늦은 귀가 등 개선사항을 인사부문 대표에게 건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2011년부터 매년 그룹 소유 골프장인 강원도 홍천 블루마운틴CC에서 여직원 대상 골프대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늦은 시간까지 술을 겸한 뒤풀이와 장기자랑 강요가 이어졌다는 일부 직원의 폭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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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노조는“여직원 권익 강화와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여성직원 문화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인재개발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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