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日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전제돼야”

"한미동맹 균열 올 수 있다" 경고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이 북측의 비핵화 의사를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한국이 남북대화에 쏠리면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북측의 방북 제안에 대해 “북측이 핵 포기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문 대통령의 방북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미동맹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김정은의 여동생이 직접 전달한 초청장은 미국을 실망하게 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북한 정권의 선전과 가식이 국제무대에 퍼지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도 한국이 대화 노선에 치중할 가능성에 극도의 우려를 나타내며 반발했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전일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기본 정책이 변하는 것이 (대화의) 대전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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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은 남북 간 대화 및 평화 기류를 적극 환영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은 “이번 방북 초청이 남북 두 정상 간 회담으로 이어진다면 문재인 정권 외교정책의 진정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11일 사평에서 “한반도 상황이 (평화적 해법과 대결 국면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평했다. /뉴욕=손철특파원 베이징=홍병문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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