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중해저터널 국책과제 추진...크루즈선 항로도 확대"

■6·13 지방선거 인터뷰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자

'안희정 친구이자 문재인의 입'

충남 발전 적임자 되리라 자신

서산비행장, 국제공항화 확대

귀농·귀촌 맞춤형 지원 나설것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수현(사진) 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충청남도는 농업에 기반한 지역이다 보니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내부 동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외발적 동력의 일환으로 중국과의 하늘길과 바닷길을 열어 충남의 심장을 새로 뛰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필수인 만큼 문재인 정부의 참모진으로 활동해온 본인이 최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촌도시의 성격을 띤 충남은 내부 동력으로는 지역발전의 한계가 있는 만큼 외부로부터 발전동력을 끌어와야 한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속도가 더딘 충남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변인을 맡아 8개월 넘게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온 박 전 대변인은 지난 2일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한 뒤 5일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이 충남의 심장을 새로 뛰게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중국이다. 중국과의 교류 확대로 ‘환황해경제권’ 시대가 열리면 중국과 인접한 충남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그는 중국과의 하늘길과 바닷길을 여는 방안을 내놓았다. 박 전 대변인은 “그동안 군용비행장으로만 사용돼오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민항유치 사업이 가능해진 서산비행장을 소형항공기 허브공항으로 만들어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이라며 “더 나아가 급증하는 충남 도시인구에 맞춰 국제 공항화하는 사업까지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닷길의 경우 한중해저터널이 장기 국책과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크루즈선 항로를 확대·개척해나가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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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대형 국책사업은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지방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박 전 대변인이 경쟁후보들에 비해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러한 점이다. 그는 “충남지사는 지역발전의 현안들을 대한민국의 국가과제로 탑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안희정 지사의 도정을 설계하고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변인을 지내며 ‘안희정의 친구이자 문재인의 입’으로 살아온 나야말로 충남의 과제를 중앙정부의 과제로 만드는 것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8개월 넘게 지역과 떨어져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발걸음도 빠르고 지름길도 잘 알고 있어 충분히 추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고령화 비율이 높은 충남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그는 “주요 도시들과 연계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토지 제공 등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생명력이 이어지는 농촌을 만들 것”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사적으로는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인 안 지사와는 당연히 교감이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은 대변인직을 사퇴할 당시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셨다”고 답했다. /김현상·하정연기자 kim0123@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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