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에 설 훈기 불어넣는 범현대

현대차, 전통시장 상품권 100억 풀어

중공업도 임단협 타결로 간만에 '두둑'

하언태(오른쪽 두번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과 하부영 노조 지부장이 지난 7일 울산 중구 구역전시장에서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하언태(오른쪽 두번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과 하부영 노조 지부장이 지난 7일 울산 중구 구역전시장에서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범현대그룹 덕에 설을 앞둔 울산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설을 앞두고 직원에게 대량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했으며 현대중공업도 2년 치 임단협이 타결되면서 직원 기 살리기 차원에서 돈을 풀기 시작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일 설을 앞두고 2017년 임단협 결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1인당 20만원씩 총 136억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다. 울산공장 직원만 3만2,000여명으로 총 63억5,000만원이 울산에 풀린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전체 임직원 6만8,000여명 중 2만8,000여명이 따로 설 선물비 전액 또는 일부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신청해 59억원어치를 지난달 24일 일괄 지급한 바 있다. 이 중 30억원가량은 울산공장 직원이 신청해 받았다. 울산공장 직원의 상품권을 모두 합하면 93억5,000만원으로 여기에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100억원이 훌쩍 넘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또 8일 노사가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6억500만원의 사회공헌기금을 기부했는데 기금 중 1억6,000만원은 상품권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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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직원들이 직접 다녀간 울산 중구 구역전시장의 상인 김효경(61)씨는 “매번 명절 때마다 직접 찾아주니 너무 고맙다”며 “현대차가 있어 명절 대목도 있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현대중공업도 2년 치 임단협이 한 번에 타결되면서 오랜만에 직원들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현대중공업은 12일 1만5,000여명 임직원에게 설 상여금 50%와 귀향비 50만원을 지급한다. 14일에는 2017년도 성과급 97%와 격려금 100%+300만원을 지급하며 직원 생활안정 지원금으로 따로 20만원을 준다. 조선업 위기가 시작되면서 2년 동안 묶였던 돈 일부가 풀린 것이다. 2016년분은 3월에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의 대송시장 상인 김형중(57)씨는 “2년 동안 임단협 타결이 안 돼 시장도 함께 힘들었는데 이젠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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