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추진 중인 동해항 3단계 석탄부두 건설공사 사업시행자 모집 공고에서 GS건설이 참여한 GS글로벌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2,740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동해시 구호동 동해지구 전면 해상에 10만톤급 선박의 정박이 가능한 석탄부두 1선석 등을 조성하는 민자사업이다.
동해항 3단계 석탄부두가 건설되면 현재 연간 361만톤의 석탄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동해항은 추가로 540만톤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항 석탄부두 완공 시기는 2023년으로 예상된다. 우선 다음 달 착수하는 실시설계는 약 1년 정도 걸린다.
실시설계가 끝난 뒤 바로 착공을 하더라도 최소 4년 이상의 공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동해해수청은 내다보고 있다.
동해항 석탄부두 건설사업은 인천항 남항의 석탄부두를 이전시키는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인천항 석탄부두는 지난 1989년 1월부터 유연탄과 무연탄의 저장고로 활용돼 있으며 면적은 9만1,000㎡에 이른다. 인천시 중구 항동 연안부두 지역 주민들은 10여년간 석탄부두를 오는 2020년까지 외지로 옮겨달라는 민원을 해양수산부에 제기해 놓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년)을 세우면서 남항에서 4개 부두로 운영되고 있는 석탄부두를 각각 동해항으로 이전시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남항 석탄부두를 2020년까지 이전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이전비용 문제 등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시 중구의회는 지난 2016년 6월 ‘석탄부두 폐쇄 연기 반대 결의안’을 의결하고 국가가 국민에게 약속한 2020년 석탄부두 폐쇄 계획을 반드시 지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