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의 제1 과제로 ‘실력만으로 이길 수 있는 공정한 사회 만들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의 채용 비리가 잇따라 터지며 청년층의 분노를 산 가운데 ‘젊은 정당’을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이 관련 대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 전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젊음을 절망으로 만드는 채용비리는 제1의 적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아들 명의로 태양광 발전소를 만든 한국전력 간부, 연구 논문에 자녀의 이름을 얹어주는 교수까지 현대판 음서제가 따로 없는 상황에서 누가 감히 청년을 향해 ‘노력’을 말할 수 있겠느냐”며 “바른미래당에서 무너진 공정가치부터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권은희 최고위원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상설특검 수사 요구안을 제출한 상황이다. 안 대표는 여기서 더 나아가 공정한 채용기준을 표준화하고, 평가 절차와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1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통해 ‘바른미래당’으로 재탄생한다. 안 대표는 “이제 국민의당 시대를 마감하지만, 창당 정신을 이어가 범개혁정당으로 더 크게 발전하겠다”며 “나만 잘되는 사회 아니라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통합에 비판 여론이 큰 호남을 향해서는 “더 자주 찾아 더 깊이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점 송구하다”며 “그러나 통합은 호남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광주 정신이 만든 민주주의를 더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