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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만으로도…박승희, 그대는 이미 챔피언

쇼트트랙 정상 올랐던 박승희

마지막 올림픽서 빙속 도전

14일 1,000m 레이스 펼쳐

몸 푸는 박승희.  /연합뉴스몸 푸는 박승희. /연합뉴스




박승희(26·스포츠토토)에게 평창올림픽은 마지막과 처음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2010 밴쿠버올림픽 동메달 2개, 2014 소치올림픽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박승희에게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다.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한다. 올림픽에 두 종목 선수로 나서는 것도 한국 빙상 최초다.


박승희는 14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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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최고봉에 오른 박승희는 은퇴를 고민했다. 하지만 ‘안방 올림픽’은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은퇴를 미뤘다. 그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준 게 스피드스케이팅이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트로 전향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은퇴했을 수도 있다. 새로운 도전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새로운 도전이 평창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전향은 큰 배움을 얻는 계기도 됐다. 그는 지난달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쇼트트랙 때는 사실 어느 정도 높은 위치에 있었기에 2·3등 하고도 1등을 못 한 게 불만이었다. 빙속으로 바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다 보니 그때 왜 감사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후회가 됐다”고 말했다. 물론 “얼음 위에서 한다는 것 말고는 모든 게 쇼트트랙과 달랐다”는 그의 말처럼 고생도 많았다.

박승희는 “순위보다는 개인 기록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부담은 없는데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빙속) 도전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에 오기도 생긴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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