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촌에 부는 '그린 인프라' 바람..시골마을이 치유·일자리 기지로

편백숲 통해 되살아난 장흥처럼

산림청, 산촌거점권역 본격 육성

귀산촌 원스톱 지원 시스템 구축

산림자원 활용한 창업 공간 운영

강원도 강릉 대관령자연휴양림에 조성된 치유의 숲을 찾은 방문객들이 산림치유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강원도 강릉 대관령자연휴양림에 조성된 치유의 숲을 찾은 방문객들이 산림치유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연간 67만명이 찾는 전남 장흥 편백우드랜드. 장흥군은 지역의 한 독림가가 지난 1959년부터 1964년까지 조성한 164㏊ 편백숲 가운데 33㏊를 2007년 매입해 이곳에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임에도 산림치유 등을 체험하기 위해 매년 수십만명이 찾고 있다. 이곳의 매출만 40억원에 이른다. 편백우드랜드와 연계해 지역에 창출되는 소득은 1,240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편백숲을 산림치유 브랜드로 활용하면서 관광 자원화하고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판매로까지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과거 못살고 낙후됐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산촌이 치유 및 일자리 창출 기지로 새롭게 부상하며 지역 경제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고 있다. 2016년 귀산촌 인구가 7만명에 이르며 산촌이 제2의 삶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 같은 그린 인프라를 활용한 성공사례를 대거 만들어내기 위해 산촌거점권역을 육성하는 등 그린 인프라 확충 및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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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산림청에 따르면 먼저 올해 산림거점권역 5개소를 시범 선정해 육성할 계획이다. 산촌거점권역을 지역 발전의 핵심공간으로 육성해 새로운 산촌의 모습을 제시하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재생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인제 자작나무숲, 양평 치유의 숲 등 국유림·국유시설과 연계해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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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산촌거점권역 중심의 국가·지자체 상생협력체를 구축해 운영하고 각계 전문가로 ‘산촌혁신포럼’을 구성, 매력적인 산촌도 제시해나갈 방침이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귀산촌 임가를 대상으로 귀산촌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산촌거점권역 내 신규 일자리를 발굴하고 산림자원을 활용한 창업 지원 업무를 담당할 산림일자리 발전소도 운영한다.

산림청은 산촌거점권역 육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임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산촌특구제도를 신설하고 산림예산을 집중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숲세권’에 대한 도시민들의 수요 증대를 반영해 도시 내 그린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말 현재 161㏊ 규모인 도시숲을 올해 175㏊로 확대한다. 도시재생사업, 산업단지 환경개선 등과 연계해 도시숲을 확대하고 이를 유아숲체험, 숲해설 등 산림복지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자원정책국장은 “산촌 및 도시 내 그린 인프라가 복지·환경·교육·문화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결합하면서 산림치유지도사, 숲해설가, 나무의사 등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그린 인프라 확충 및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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