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정비 등으로 원전의 가동률이 70%대에서 50%대로 뚝 떨어지면서 한전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8.7% 감소한 4조9,5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59조8,149억원으로 0.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5,93억원으로 78.9%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원전의 가동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재 원전 24기 중 10기가 정지해 있다. 그 중 3기는 계획 예방정비, 나머지 7기는 추가 정비를 받고 있는 상황. 원전 가동 중지로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비용이 증가한 게 영업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안전 관련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철저히 정비한다는 방침이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정비 중인 원전이 원자력안전법과 관련 기술기준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 재가동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로인해 민간 전력구입비가 3조5,000억원, 연료비 2조5,000억원, 새로 건설된 발전기와 송배전 설비의 감가상각비에 8,000억원을 쓰는 등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국제 연료가격은 2016년 대비 유가 44%, 유연탄 31%, 액화천연가스(LNG) 12% 인상됐다.
반면 수익은 뒷걸음질 했다. 지난해 전력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면서 전력판매수익은 3,000억원 늘었지만 해외사업 수익이 전년 대비 7,000억원 줄었다.
한전은 “국제 연료가격 상승, 원전의 안전점검 강화와 같은 외부 변수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낮아졌지만 앞으로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을 최대한 줄여나갈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