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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순천댁 박진희, “법정스님의 ‘무소유’ 즐겨 읽어”

2017년 설과 추석 특별기획 총 5부작으로 방송된 후 시청자들의 큰 호응과 높은 시청률 을 바탕으로 KBS 1TV 간판 특집다큐로 자리 잡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가 2018 설 연휴를 맞아 세 번째 시리즈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배우 박진희가 전하는 KBS 1TV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Ⅲ 1화. 순천 불일암, 스승의 나무> 편이 13일 방송됐다.






2018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Ⅲ> 첫 번째 이야기는 에코 배우 박진희가 함께 했다. 순천의 작은 아파트에서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일구어가고 있는 일명 ‘순천댁’ 박진희는, 가까이 있었지만 가본 적 없는 불일암 숲을 찾아가, 큰 스승 법정스님이 평생 가장 사랑했던 나무를 만난다. 스님이 살아생전 ‘후박나무’라 일컬었던 향목련나무다.

송광사 불일암 뜰에는 40년 전, 법정스님이 심은 향목련나무 세 그루가 자라고 있다. 법정스님이 집필한 책 속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무로, 여름에는 크고 후덕한 잎을 자랑하고 겨울에는 모든 잎을 떨구고 드러난 가지들이 군더더기 없이 단출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2010년 열반(涅槃) 후 법정스님은 그 향목련나무 아래 모셔졌다. 현재 불일암의 주지이자 숲지기인 덕조스님은 그 나무를 스승이라 여기며 매일 아침 문안을 드리고 곁을 지키고 있다. 아직도 나무를 보면 스승에 대한 그리움이 차오른다는 제자 덕조스님을 통해 시대의 스승으로 살다 간 법정스님의 철학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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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배우로만 살다가 결혼을 하고 딸을 낳고, 남편의 부임지인 순천에 내려와 미니멀리즘의 삶을 살게 되면서 작은 일상의 소중함과 새로운 행복을 매일 발견하고 있다는 배우 박진희. 생각이 많아질 때면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즐겨 읽는다는 박진희는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출연 제안을 받고, 불일암 숲을 찾기 전 날, 설레어 밤잠을 설쳤다는 후문이다.

가지 하나까지도 버릴 것 없이 죽어서도 쓰임을 다하는 나무로 의자를 만들고 거기 앉아 자연의 가르침에 귀 기울였던 법정스님처럼, 박진희도 불일암 숲에 떨어진 잔 나뭇가지들을 모아 은은한 나무 향 머금은 디퓨저를 만들며 하루의 행복한 힐링여정을 마무리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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