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설 연휴 반납...수사 강행군

다스 美 소송비 대납 의혹 관련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오늘 소환

설 연휴에도 검찰의 수사 강행군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과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사건 등을 조사하기 위해 설 연휴까지 반납했다.

14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다스의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15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소환한다.


다스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논란이 된 BBK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자 미국에서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다스 측 변호인 선임비를 삼성전자가 대납한 정황을 포착했다. 다스와 삼성이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변호사비를 지원한 배경에 이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관련기사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전날 법무부 검찰국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지현 검사 인사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조사단은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한 흔적이 있는지를 따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 관계자는 “자료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8명의 검사가 검토하기에도 상당한 분량이라 설 연휴를 반납하고 자료 검토에 당분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조직 내 성추행 사건을 조사 중인 조사단은 지난 12일 긴급체포한 재경지청 현직 부장검사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도 쉴 새가 없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지난 12일과 13일에 이어 이날도 수사 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검사 주장을 기록과 대조하며 꼼꼼히 확인하고 있어 설 연휴 때 추가 소환조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