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신영증권은 DB유형에서 2.99%의 기록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증권사·은행·손해보험사 총 43곳의 평균 수익률(1.48%)을 2배가량 웃돌았다. 한화손해보험(000370)(1.96%)과 IBK연금(1.03%)이 신영증권 다음으로 성과가 좋았다.
DC형에서도 신영증권은 6.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43개사 평균 수익률은 3.01% 수준으로 DB형이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운용되는 것과 달리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DC유형의 수익률이 지난해 증시 호황의 수혜를 받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신영증권을 이어 삼성증권(016360)(5.19%), 미래에셋대우(006800)(4.93%) 순이었다. 그 밖에 대구은행(2.22%)과 KB손해보험(2.82%)·메트라이프(4.50%)가 은행, 손보, 생보 업권별 1위를 기록했다.
IRP유형에서도 신영증권은 독주체제를 유지했다. 43개사 평균 수익률(2.38%)보다 2배 이상 높은 6.0%의 성과를 냈다. 신영증권을 이어 메트라이프(5.19%)·대신증권(3.95%)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은행과 손보에서는 신한은행(2.04%)과 롯데손해보험(000400)(2.44%)이 업권 1위를 기록했다.
한편 DB유형에서 지난해 말 기준 업권별 총 적립금은 은행이 46조8,2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생명보험사(32조1,459억원)·증권(22조7,192억원)·손해보험사(9조1,98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DC유형은 은행(27조5,352억원)·증권(6조2,305억원)·생명보험사(5조6,229억원)·손해보험사(1조1,986억원) 등의 순으로 적립금이 많았다. IRP유형은 은행(9조9,316억원)·증권(3조1,608억원)·생명보험사(1조8,357억원)·손해보험사(3,735억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