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오너리스크·경영권 분쟁 재점화…롯데株 브레이크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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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날 최순실씨 등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롯데그룹 주가가 14일 동반 하락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오너 리스크에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져버린 형국이다. 거기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의 사임과 해임을 요구하면서 이번 판결로 형제의 난을 재점화하는 형국이다.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004990)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02% 급락하며 6만2,400원까지 떨어졌다. 기관들의 매도공세가 매섭다. 우선주인 롯데지주우(00499K)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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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주가도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롯데쇼핑(023530)·롯데칠성(005300)·롯데손해보험(000400)·롯데케미칼(011170)·현대정보기술·롯데푸드(002270)·롯데하이마트(071840)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실적전망이 좋았던 롯데정밀화학(004000)만이 3.03%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롯데그룹의 대표주인 롯데쇼핑이 총수 부재에 실적 부진까지 겹쳐 주가가 당분간 부진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본업인 유통사업 부문에서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 회사의 노력에도 비용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인해 구조적인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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