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IBM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애플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15일 블룸버그통신과 미국 CN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유가증권 보고서에서 애플 지분을 전 분기 대비 23.3% 늘린 1억6,53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4일 주가 기준으로 280억 달러(30조2,000억원)에 해당한다.
반면 IBM 주식은 94.5%나 처분해 205만 주만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그동안 워렌 버핏은 정보기술(IT)주 투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왔으나 최근 몇년간 기술주 투자를 늘려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1년 100억 달러를 투자해 IBM 주식 6,400만 주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2016년 말 8,100만 주까지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버핏은 IBM의 성장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주식 매도 의사를 시사해왔다.
버핏은 애플에 대해서는 2016년 1,000만 주를 사들였으며 지난해 8월에는 애플 주식을 절대 팔지 않겠다고도 말한바 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복제약 회사 테바의 지분을 보유한 것이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보유한 테바의 지분 가치는 3억6,500 달러(3,938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버크셔 헤서웨이는 JP모건 체이스·아마존과 함께 “이윤에서 자유로운” 건강관리·의료 업체를 공동 창립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