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여자대표팀 박승희(스포츠토토·26) 선수가 “무모할 수도 있었던 도전에 큰 응원을 보내준 많은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의 소회를 전했다.
박승희는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마지막 올림픽이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함성 속에서 마무리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을 하고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고 후회도 정말 많이 했었다”며 글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쇼트트랙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다면 조금 더 나은 성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은 기쁨을 드렸을 수 있지만 저는 전향이라는 길을 선택했다”면서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함성 덕분에 가슴이 벅차고 뭉클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저의 마지막 올림픽이 많은 분의 함성 속에서 마무리됐고, 저의 도전을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다시 감사드린다”며 “두 종목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로 남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말을 맺었다.
박승희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거머쥔 바 있다. 소치올림픽 이후 돌연 종목을 전향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했다.
박승희는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 출전해 1분16초11의 기록으로 31명 중 1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