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식구 중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생겼다면…집 깨끗이 소독해야

표백제와 페트병, 종이컵 이용

간단한 소독액 만들 수 있어

환자 구토물·분변 치우고

감염자 사용 물건들도 소독필요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노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먹는 명절은 노로 바이러스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우선 집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면 바이러스가 가득한 환자의 구토물과 분변을 깔끔하게 치우고 집안부터 소독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가정에서는 염소 농도가 4%인 표백제와 잘 씻어 건조한 페트병, 종이컵을 이용해 간단하게 소독액을 만들 수 있다. 먼저 표백제를 180㎖짜리 종이컵의 5분의1에서 3분의1 분량 정도로 채운 뒤 500㎖짜리 페트병에 담는다. 그런 다음 페트병에 물을 가득 채워 흔들어 섞는다. 구토물을 치울 때는 농도가 0.1%∼0.5%인 소독액을 만들면 된다.

소독액을 만들면 종이타월, 쓰레기봉투, 일회용 고무장갑을 이용해 소독을 시작한다. 종이타월에 소독액을 적셔 구토물을 닦을 때는 오염원 전체를 타월로 덮은 후 조심스럽게 닦는다. 오염물이 남아있지 않게 닦아낸 면을 덮어가면서 제거하면 좋다.

구토물이나 분변이 있던 자리는 소독액을 적신 타월로 여러 차례 닦고 다시 물로도 닦아낸다. 사용한 종이 타월과 장갑, 마스크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다.

노로 바이러스는 직접 접촉 없이 감염자가 만진 수도꼭지와 문고리를 손으로 만지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감염자가 사용한 화장실이나 전화기, 구토로 더러워진 옷 등도 소독하는 게 좋다.


이때는 0.1% 소독약을 쓰면 된다. 2ℓ짜리 페트병에 종이컵 3분의1 분량 표백제를 넣고 물을 채운 후 사용한다.

관련기사



대소변기와 배수용 레버, 화장실 손잡이, 수도꼭지, 욕조는 먼저 세제를 이용해 더러워진 곳을 닦고 소독액을 뿌린 뒤 10분 후 물로 씻는다.

마루와 벽, 문손잡이, 전화기 등은 소독액을 묻힌 종이타월로 먼저 닦고 10분 후 깨끗한 물걸레로 닦아내면 된다.

잠옷과 속옷, 시트, 천 기저귀 등은 소독액에 30분 정도 담근 후 세탁한다. 젖은 수건을 대고 스팀다리미로 85도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것도 같은 소독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용한 종이 타월과 장갑, 마스크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다. 모든 작업을 마쳤으면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명절에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손씻기,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오염된 물품과 화장실 등은 염소소독을 하고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